첫 번째 순서로 ☕ 작은 카페를 동네 문화 공간으로, 📖 손님과의 일상을 책으로 만든 채도운 사장님의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A. 안녕하세요. 경남 진주에서 작은 카페 겸 서점 ‘보틀북스’를 운영하고 있는 채도운 입니다. 올해로 4년 차입니다.
A. 요즘 많은 사람이 안고 있는 하나의 꿈, 바로 ‘퇴사 후 창업’이잖아요. 저도 회사에 다니다가 퇴사하게 됐어요. 다만 조금 ‘무대포’로요. ‘앞으로 뭐 해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이 많았기에 제가 가진 것들을 모두 꺼내 봐야 했는데요. 애매한 경력, 애매한 재능, 애매한 자본금. 모두 애매한 제가 그나마 좋아하며 할 수 있는 일이 ‘카페’라고 생각해서 창업하게 됐어요.
A. 처음에는 무척 장사가 잘됐어요. 소위 ‘지인 효과’라고 하죠? 하지만 오픈 한 달이 지나자 지인 효과가 떨어졌어요. 그때부터는 정말 민낯이 드러난 매출을 보게 됐죠. 텅 빈 공간에 비싼 전기료 내며 빵빵하게 틀어놓은 냉난방기를 원망스레 쳐다보기도 했었죠. (웃음) 그래도 꼭 카페에 단골손님 한두 분은 계시기 마련이잖아요. 카페에서의 적막을 없애려고, 조금이나마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보고자 손님들과 독서 모임을 시작했어요. 함께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요. 점차 카페가 동네의 문화 사랑방으로 바뀌더라고요.
A. 손님 중에 책 좋아하시는 분들이 한두 분씩 있기 마련인데요, 카페에서 책을 읽고 계시는 분에게 “저도 그 책 읽어봤는데, 함께 모임 하실래요?”라고 말씀드리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1~2분과 모임을 시작했는데, SNS에 모집 글을 올렸더니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서 45명으로 늘어났어요. 독서 모임뿐 아니라 함께 그림을 그리고, 함께 식물을 키우는 모임도 하고, 코바늘뜨기 모임도 해요. 소소한 문화를 누릴 수 있다 보니 손님들이 늘기 시작했고, 매출에도 도움이 됐어요. 저도 너무 재밌고, 많은 보람을 느꼈는데요. 단순히 차 한잔을 사고파는 관계는 ‘거래’로 끝날 수 있는데, 차 한 잔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는 건 소통하고 교류하는 일이잖아요. 이런 즐거움이 제 일상생활에도 큰 활력이 돼요.
A. 코로나 이후에 카페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카페로의 출근길이 무척이나 버겁더라고요. 아무도 오지 않는 카페에 혼자서 몇 시간씩 자리를 지키는 일이 생각보다 괴롭습니다. ‘무의미하게 시간을 흘려보내느니, 내 일상을 기록해보자’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단골손님들의 소소한 추억들, 혼자서 시간을 보내며 떠오르는 상념들을 기록하기 시작했어요. 우연한 기회에 책으로 나오게 됐고요.
A. 제가 카페를 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엄마가 더 바쁘셨어요. 식혜, 생강차, 꽃차, 초콜릿을 손수 만드셔서 전해주셨는데요. 새벽 내내 재봉틀로 때수건도 만드셨어요. 어린아이들도 쓸 수 있다며, 카페에 가져가서 하나라도 팔아보라고 하셨어요. 사랑하는 딸에게 조금이라도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 싶으셨던 것 같아요. 이 에피소드를 책 제목으로 택했어요. 사실 자영업을 한다는 건 직장에 다닐 때보다 더 막강한 책임감을 안고 하는 거잖아요. 버티기 힘들다, 괴롭다고 생각했던 날들도 많고요. 하지만 그 속에서 이렇게 소소하게 빛났던 일상들이 있기에 지금껏 견뎌 왔어요. 이런 일상들 덕분에 오늘 하루도 참 살만하다고, 오롯이 잘살아 보자고 다짐하며 카페에 출근해요. (웃음) 이 글을 보시는 사장님 분들도, 소소한 일상들을 기록해보시면 나중에 큰 힘을 얻으실 수 있지 않을까 해요.
A. 캐시노트는 자영업을 시작하는 순간 알게 되는 거 아닐까요? 제가 자주 가는 커뮤니티마다 다른 사장님들이 추천해 주셔서 알게 됐어요. 카페를 막 시작 했을 때는 재료 원가, 메뉴 단가, 수수료 등을 엑셀 파일에 하나씩 넣어 계산했어요. 계산이 틀릴 때도 있고, 귀찮아서 못 할 때도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제가 얼마를 버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더라고요. 캐시노트를 알고 나서는 신세계를 만났죠. 알아서 매출, 매입 관리를 해주니까요. 엑셀 프로그램도 바로 지웠어요. (웃음)
A. 첫 번째는 매일 아침 카톡 메시지로 보내주는 오늘 입금 예정액 알림 톡 기능이에요. 자영업자는 그날그날의 매출이 2~3일 뒤에 입금된다 보니 하루에 얼마가 들어올지 아는 게 어려운데, 캐시노트가 이걸 알려줘서 정말 편해요. 두 번째는 미지급된 카드 매출을 알려주는 기능이에요.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면서 실제 매출 중에 ‘미입금’된 내역이 있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며칠 지나면 들어오는 줄 알았던 매출이 ‘미입금’될 수도 있다는 거에 충격받았어요. 캐시노트는 그런 내역을 세세히 알려주기도 하고요. 자영업자들끼리 궁금한 점을 묻고 답하는 토크 기능도 좋아해요. 실시간으로 같은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을 받고,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자주 쓰고 있어요. 제가 에세이를 연재하고 있는 사장님 페이지에서는 자영업자가 알아야 할 뉴스, 지원 정책 등을 알려줘서 따로 정보를 찾아볼 필요가 없어요.
A. 제가 하는 장사에만 신경 쓸 수 있다는 점요. 사실 자영업을 하다 보면 장사하기만도 벅찬데 매출, 매입 관리, 세금 신고…이런 일들이 너무 많거든요. 캐시노트는 자영업자가 필요한 정보를 필요한 시기에, 쉽고 간단하게 알려줘서 경영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어요. 캐시노트는 제게 월급 없이 ‘열일’하는 직원이에요. 다른 사장님들께도 고용하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웃음)
A.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든 시기입니다. 지금 우리는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묵묵히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행복할 때도, 괴로울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순간이 불행하기만 한 건 아닙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네 일상을 열심히 버텨 냈을 때, 꿋꿋이 잘 살아냈을 때 주어지는 행복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니 우리 조금 힘들어도, 힘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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