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을지로 첫 방문.
당시 을지로의 분위기 : 도심지 한가운데 어둑어둑한 골목의 을지로 이런 분위기속에서도 곳곳에 자리잡은 을지로의 가게들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2017년 을지로를 첫 방문하고 독특한 분위기속에서 영업을 하는 매장들이 몹시 인상적이었다. 을지로는 이전부터 디자이너, 미술과 같은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자주 방문하는곳이었는데, 졸업작품을 위해 각종 재료(인쇄소, 동대문의류, 방산시장, 타일 공구)들을 구매하러 방문하는 곳이었다. 이러한 과거 부터 이어져오던 인프라를 바탕으로 영업을 하는 매장들이 생겨났는데 젠트리피케이션에서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영업을 시작한게 계기라고 생각한다. 이 중 신도시라는 매장은 이중 가장 독특한 곳으로 다양한 디자이너와 미술가, 만화가, 뮤지션, 그리고 작가들이 모이는 과거 살롱문화가 그대로 옮겨온듯한 느낌의 매장이었다. 2016년 신도시 프로덕션 관련 기사
이런 매장들을 방문하며 재미있는 분위기와 독특한 매력에 빠지긴 했지만 음식점을 창업한다는 생각은 없었다. 2018년 2월에 창업하기 까지 당시 같이 을지로를 방문하고 소개시켜준 친구가 창업 욕심이 굉장히 강했는데 나와 같이 창업을 하고 싶어했다.
Facebook page, 개인블로그를 운영하던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러한 면에서 도움을 받고 싶어했다. 다만 나는 요식업에 대한 어떠한 관심이 없었기에 창업을 하고 싶으면 상권에 대한 조사부터 해서 부동산 임대업을 알아보는것을 권유 하였다.
결론적으로 이것이 중요한 계기가 되었는데 내가 계약한 장소의 임대료는 보증금 600만원에 55만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이것이 저렴해보일 수 있으나 당시 2017년 처음부터 조사했을때는 400만원에 30만원, 20평 정도의 매장도 구할 수 있었다.
반면에 임대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비용은 매우 컸는데 재개발과 함께 도심지에 자리잡은 을지로는 평당 8000만원 이상의 높은 가격이 형성되어있었다. 조사를 하면서 이는 매우 큰 비용이었기 때문에 포기하게 되었고 반면에 저렴한 임대료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한 제2의 익선동을 형성할것이라는 기대감에 부동산을 방문할때마다 나와같은 무리들이 계속 방문하고 있었고 이는 이 상권이 더 커지고 흥할것이라는 일종의 확신을 가져다 주었다.
이때부터 조금씩 생각된것이 내가 어떠한 영업을 하던 하물며 에어비엔비, 공유오피스를 열더라도 이정도는 챙길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씩 하게되었다.
이제 이와 더불어 을지로에 대한 매장을 더 적극적으로 방문하고 조사하기 시작했는데 방문을 할때마다 충격적이었다. 을지로 세투라는 매장은 3번 찾아갔지만 결국 한번도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했는데 간판이 없는 3층의 매장에 (게다가 겨울에!!)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었다. 2018년 을지로 세투 블로그
호텔수선화, 물결과 같은 곳들도 재미있었는데 위에 서술한것 처럼 을지로를 자주 방문하던 학생들이 장사를 시작하게 된 케이스이다. 자신만의 공방을 열었던것을 시작으로 매장을 운영하게 되었는데, 호텔수선화는 디자니어와 금속공예를 전공으로 해서 뭉친이들이 작업실을 운영하던것을 시작으로 하였다. 호텔수선화 블로그
위에 언급한 신도시는 이러한 문화의 결정체인데 매주 뮤지션들의 공연과 전시들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또한 클럽으로 변하기도 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이러한 분위기가 개인적으로 딱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바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RuinPub 이다. RuinPub은 옛 헝가리의사회주의 체제에서 있었던 건물들이 폐허가 되면서 그곳을 예술인들이 자리잡고 바, 펍, 클럽들이 생겨나 하나의 거대한 다운타운이 형성된곳이다. 한층 섹션마다 각기 다른 인상을 뿜어내는 오너들이 매장을 운영하는 이곳을 방문 했던 계기가 있었는데 조사를 하면서 마치 을지로의 모습이 그러한 인상을 내게 남겨주었다.
이러한 독특한 문화가 주는 인상은 이 상권이 점점 더 다채롭게 매력적인 분위기라는곳에 확신을 들게 하였으며 최종적으로 나에게 조금 더 확실한 인상을 준 사람은 장진우와 루이스박이라는 인물이었다. 장진우는 이태원의 경리단길의 문화를 조성한 장본인인데 나와 비슷한 무렵 을지로에 부동산을 방문해 매장을 준비중이었다. 그리고 또 다른 한 사람 루이스박은 익선동 초기부터 식물이라는 와인바를 운영하고 을지로에도 잔과 루이스의 사물들 이라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소위 선수 2명이 을지로에서 영업을 한다는 것은 상권에 대한 검증이 어느정도 되었다 라는 생각을 갖게 하였으며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부동산 계약을 하게되었다.
네이버 데이터 랩 을지로 카페 키워드 검색 트랜드

거창하게 데이터 분석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맛집 블로거로 활동할때 배운 노하우로 네이버를 활용하였다. 해당 2016-2018년 검색 키워드인데 소위 힙지로 라는 키워드가 생기고 나서는 폭발적으로 증가한것을 볼 수 있다. 그러면 내가 창업을 결심한 2016-2017년은 어떨까?

당시 내가 보던 그래프인데 2017년을 기점으로 점점 대중적으로 사람들이 을지로에 관심을 가지게 된것을 볼 수 있다. 블로거는 체험단으로써 키워드를 잡아야 노출이 되어 지속적으로 광고주에게 선택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경쟁이 치열한지 파악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검색을 하는데 당시 자료는 찾을 수 없지만 을지로 카페 검색량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 (현재는 조금 시들해진 을지로...)

이러한 툴과 함께 Instagram 쪽도 HashTag를 수집하여 그 양을 파악하였는데, 을지로에 대한 관심이 꽤나 높다는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강남에 카페를 차리는것에 비해 을지로에 카페를 차리는것이 상대적으로 1/10 가격도 안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입지라는것을 반증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