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를 자극하는 레트로 메뉴,
이미 알던 것들이라고?
코로나 이후 외식 시장에서는 ‘리사이클 아이템’이 주목받기 시작하고 있다.
코로나로 힘들었던 지난 2년간 한국 외식업 아이템은 발전하고 다양해진 것보다는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그나마 배달 시장 관련 사업자들이 많은 아이템을 시장에 공급해 주었으나, 코로나 이후로 배달 시장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고 있다. 📉
리사이클 아이템이란
♻️ ‘리사이클’이란 말 그대로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이미 버려진 소재나 오래된 재료를 재생하여 사용한다는 의미이다. 이 말이 외식업 아이템에도 그대로 적용되어 새로운 브랜드를 만드는 도구로 쓰일 수 있다. |
필자가 만들어낸 단어지만, 외식 산업 분야에서 ‘리사이클 아이템’에 대한 고객 반응 속도나 소비자 니즈는 엄청나다.
특히 요즘처럼 세대 분리의 시대에는 이런 아이템을 활용해서 창업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것만큼 효율적인 것은 없다.
40~50대에게는 ‘memory(추억)’를 선사하고, 20대에게는 ‘new(새로움)’을 만들어 주는 아이템을 필자는 ‘리사이클 아이템’이라 정의한다.
리사이클, 세대를 아우르다
세대 구분을 이해하기 쉽게, 40~50대는 활자를 통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던 세대, 10~20대는 사진과 영상을 통한 검색의 세대로 나눌 수 있다.
이전에 40~50대가 열광했던 외식업 아이템은 많았지만, 대부분은 오랜 시간 동안 명맥을 유지하지 못했다.
유행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 트렌드와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외식 업소가 존재하는 한국 외식 시장의 특징으로 인해, 식당을 존재시키는 시간은 점차 짧아지고 있다.
따라서 창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
리사이클 아이템 사례
2000년대를 기준으로 그 당시 유행했던 메뉴를 살펴보면 답이 어느 정도 보인다.
💡 솥뚜껑 삼겹살 현재 잘 되는 삼겹살 매장은 좋은 숯을 활용한 직화구이, 매장마다 고기전용 냉장고를 갖추고 원육의 맛을 올리는 숙성기술, 서버가 고기를 직접 구워주는 그릴링 서비스 등으로 중무장한 식당이 대부분이다. MZ세대들에게 삼겹살을 판매하는 식당의 이미지는 이런 식당들과 같을 것이다. 🤔 하지만, 경쟁이 심화되고 차별화가 어려워지며,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상승하는 것을 느끼고 그릴링 서비스의 한계를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솥뚜껑 삼겹살이나 김치 삼겹살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두에 언급했듯이, 20년 전 유행한 솥뚜껑 위에 김치와 콩나물, 미나리 등을 같이 곁들여 먹는 삼겹살은 40~50대에게 추억을 떠올리게 하지만, 10~20대에게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맛을 선사하는 삼겹살 전문 식당이 된다. 솥뚜껑 삼겹살의 가장 큰 장점은 고객 스펙트럼을 넓혀주며, 직접 고기를 구워주지 않아도 고객들이 구워 먹을 수 있어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 |
💡 불닭볶음면 과거 불닭볶음면 열풍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40~50대들에게는 불닭의 추억이 남아있지만, 이를 볶음면으로 재해석한 것은 과거의 아이템을 현재의 인스턴트식품과 결합한 새로운 아이디어다. 이렇듯 과거의 음식을 현재로 가져와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일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
성공확률을 높이다
20년 전 유행한 메뉴를 현재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은, 레트로의 관점으로도 볼 수 있다.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은 끊임없이 돌고 돈다. ♻️
외식업 창업에서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과거의 성공 아이템을 현재에 맞게 리뉴얼하는 것이 성공확률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아이템을 시장에 내놓기 전에 ‘새로운 아이템의 수는 얼마나 많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져야 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답은 과거의 아이템을 현대화하는 것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