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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가 소금빵' 던진 슈카월드, 동업자들에게 '분노'를 산 이유

2025.09.09

"빵값 폭리" vs "비현실적 가격" - 엇갈린 시선

이미지출처 : 로톡뉴스 / AI생성 이미지

경제 유튜버 슈카월드가 던진 '990원 소금빵' 하나가 제빵업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다. 슈카는 "빵값이 미쳐 날뛰고 있다"며 싼 빵으로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려 했지만, 그 의도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대기업 빵집보다 더 싸게 빵을 팔겠다'는 그의 선언에 소비자들은 환호했으나, 소상공인들은 "우리가 폭리를 취하는 것처럼 비쳐진다"며 분노하고 있다.

단순한 가격 논쟁을 넘어, 슈카의 '파격 실험'은 제빵업계의 복잡한 구조적 문제를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슈카는 '마법사'가 아니다... "그 가격은 불가능하다"

슈카월드가 내세운 초저가 빵의 비결은 △고가 원자재 최소화 △산지 직송 △인건비 절감 △마진액 기준 가격 책정이었다. 그러나 제빵업계 관계자들은 "그것은 유튜버 슈카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반 자영업자는 슈카처럼 유통 경로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어렵고, 건물 임대료나 공과금 같은 고정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슈카의 팝업스토어는 일시적인 프로젝트라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지 않아도 됐다는 것이다.

특히 논란의 핵심은 가격 책정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제빵업계는 원가에 이윤율을 곱하는 '마진율' 방식을 사용한다.

원가가 오르면 판매가도 오르는 합리적인 구조다. 하지만 슈카는 원가에 일정 금액(마진액)을 더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은 원가가 상승하면 이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생업으로 빵집을 하는 사람에게 모든 제품에 마진액을 적용하라는 것은 황당한 이야기"라며 "슈카는 화제성을 이용한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990원 빵'은 법적으로 문제 없을까?

일각에서는 슈카의 초저가 판매가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공급 비용보다 현저히 낮은 대가로 계속하여 공급함으로써 경쟁 사업자를 배제할 우려가 있는 행위"를 부당염매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슈카의 경우 부당염매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첫째, 슈카는 원가 절감을 통해 낮은 가격을 실현했다고 주장한다. 그가 정말 원가 이하로 빵을 팔았는지 입증하기 쉽지 않다.

둘째, 팝업스토어는 일시적인 형태로 운영됐기 때문에 '계속성' 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

셋째, 유튜버로서의 영향력과 별개로 제빵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은 미미해 '경쟁 사업자 배제'의 우려가 크다고 보기 어렵다.


'빵플레이션' 뒤에 숨은 한국 빵 시장의 민낯

슈카의 의도가 어떻든, 이번 논란이 국내 빵값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것은 분명하다.

공정거래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빵값은 주요 선진국 대비 20~70% 이상 비싸다. 이른바 '빵플레이션'이다. 이는 △핵심 원재료의 높은 수입 의존도 △인건비와 임대료 등 비원재료 비용 △소수 대형 프랜차이즈의 시장 과점에 따른 가격 경쟁 유인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한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가격 논쟁을 넘어, 국내 빵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를 보여준 사건이다. 슈카의 '990원 빵'이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빵값에 대해 고민하는 계기를 제공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5. 09. 02 09:40 작성 | 조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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