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은 사실 아무리 냉방 장치를 잘해도 일할 때는 덥기 마련입니다. 원래는 후드의 배기와 흡기 공기 동선을 잘 고려해 덕트 공사를 해서 뜨거운 연기와 열기가 다른 곳으로 퍼지지 않고, 바로 덕트로 대부분 빠져나갈 수 있게 공사하는 게 우선이지만, 사실 그런 곳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벽걸이 에어컨을 많이 사용합니다. 인터넷을 찾아보시면 중고 벽걸이 에어컨을 판매하는 사이트가 꽤 많습니다. 15~40만 원까지 다양한데요, 제 경우 설치비까지 포함해서 대략 60만 원이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에어컨을 설치할 경우, 주방은 어차피 찬 공기가 머물 수 없기 때문에 일하실 때 직접적으로 바람을 시원하게 맞을 수 있는 곳에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필터에는 상상 이상으로 기름이 많이 낍니다.
따라서, 자주 필터를 세척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세척하실 땐 필터를 꺼내어 PB-1이라는 아주 독한 세척제를 분무기로 흥건히 뿌려주시고 20분쯤 후에 물로 헹궈주시는 게 가장 효율적입니다.
벽걸이 에어컨 하나 더 설치한다고 해서, 전기를 더 많이 사용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매장에 들어오는 전기 용량도 한번 체크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차단기 용량이 오버되면 한창 바쁠 때 차단기가 내려갈 수도 있으니, 설치 기사와 잘 상의해 보시기를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