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지갑을 여는 제갈량 전략 -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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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이어 내 식당 메뉴를 전략적으로 잘 팔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두 번째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번 편에선 메뉴 포장 용기를 활용한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
간단한 사이드 메뉴, 포장 용기 십분 활용하기
만약 내 업장에서 파는 메뉴 중 간편한 포장이 가능한 메뉴(만두나 감자튀김, 주먹밥 등)가 있다면 🥟
일반 업소용 접시에 내는 것보다 특수 패키지를 별도 제작해 음식을 담아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포장 용기 자체가 메뉴의 경쟁력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때 패키지는 평범한 일반적 포장 용기가 아니라 메뉴의 특색과 스토리를 잘 담아낸 개성 있는 디자인이나 형태여야 한다.
그러나 보통 ‘패키지’라고 하면 많은 경영주가 자연스럽게 ‘불필요한 비용’ 또는 ‘소모적 투자’로 생각할 수 있다.
접시에 담아내면 되는 것을 굳이 추가 비용까지 들여 패키지를 제작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 🤷♂️
우선 간단한 타파스 요리나 사이드메뉴의 경우 개성 있는 패키지에 담아 고객 테이블에 냈을 때 그 자체로 스토리가 되고 홍보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고객이 알아서 사진 촬영을 하고 알아서 자신의 SNS에 업데이트하며 셀프 마케터를 자처한다. |
만약 음식이 남으면 직원에게 별도 포장 요청을 하지 않고도 패키지에 담긴 음식을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 오퍼레이션이 간편해진다. 동시에 설거지나 그릇 교체, 플레이팅 등에 들어가는 인력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
당장 패키지에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 같아도 장기적으로는 이편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다는 이야기다.
| 사례. 500원짜리 달걀판 패키지 사용 후 매출 20% 증가
<얼맥당> 합정점
<얼맥당>은 자체 특허기술인 얼음맥주칩*을 올린 얼음 맥주를 주력 판매하는 곳으로 🍺
코로나 시국에도 17평 매장에서 월 7,000만 원 매출을 유지했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 얼음맥주칩: 맥주얼음을 빙수가루처럼 갈아낸 것 |
그중 효자 노릇을 한 것이 이색적인 포장 용기다.
메뉴마다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을 구상한 것이 메뉴 경쟁력을 높이는 데 한몫했다.
대표적인 ‘타코란’은 일본식 타코야키와 조금 다른 방식으로 타코 반죽을 굽지 않고 기름에 튀겨 가츠오부시와 소스를 올려낸 메뉴인데
달걀판 모양의 패키지에 담아 ‘타코란’으로 부르면서 매력적인 시그니처 상품이 됐다. 🥚
패키지가 특이하니 고객은 타코란 사진을 찍어 인스타와 블로그를 통해 셀프 마케팅을 하고, 먹고 남은 타코란은 달걀판 포장 상태 그대로 갖고 간다.
패키지 제작 가격은 개당 500원.
최소 제작 수량이 있기에 초기 투자 비용이 드는 건 사실이지만 패키지 하나로 아이템에 대한 확실한 차별화와 함께 판매율이 상승했으니 나름대로 승산 있는 투자다. 💸
<얼맥당> 김진희 이사는 “남은 음식 포장하는 카운터 직원의 오퍼레이션이 줄면서 한창 바쁜 저녁 시간대 인력 운용이 수월해졌다”고 말한다. |
check point <얼맥당> 이색적인 포장 용기 판매 전략: 타코란 외에도 이색적인 패키지는 <얼맥당>의 아이덴티티가 됐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패키지를 응용한 박스에, 함박스테이크는 수학의 정석 책자 패키지에 담아 ‘인생은 함박’ 네이밍을 붙여서 판다. 이 자체로 시선을 끈다. |
💡 다음 시간에도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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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경영 전문가 황해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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